잊지못해 동유럽
혼자 해외를 여행하는 것이 처음이라 모든 것이 서투른 내게, 마이유럽 동유럽 3국 세미패키지는 ‘낭만’으로 시작하여 ‘존중’과 ‘감격’으로 끝이 났다. 짧지만 긴 꿈을 꾼 것 같아 아직도 여운이 참 많이 남는다. 1 나를 뒤흔든_프라하,세 나라 중에 가장 나의 추구미와 일치했던 나라.첫 일정부터 자유 시간을 갖게 되면서 낯섦이 주는 설렘과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눈에 보이는 건물들부터 한국과 이렇게나 다른 비주얼들이면 그 안에 얼마나 다른 사고와 역사, 취향이 존재하고 이어져온 걸까 신기했다.그곳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나와 같은 여행자들의 모습, 모든 다양성에 도파민을 느끼며 자기답게 살아가는 인생을 응원하게 되었다.이것이 여행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인 것도 같다. 여행만 오면 늘 365일 똑같이 마시던 커피도 다른 맛으로 느껴지는 게 맞으니까! 낭만을 눈에 담다 보니 프라하성만 갔을 뿐인데, 하루가 다 가버렸다.마이유럽에서 진행한 프라하 야경투어는 백지원 가이드님의 깔끔하고 흥미로운 설명 덕분에 알차게 느껴졌다. 가장 크게 느낀 것 중 하나는... 까를교의 야경은 결코 혼자 오는 것보다 꼭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와야겠노라 다짐했다.. 메모... 별표..강조알록달록하지만 그렇다고 정신없지는 않은 아날로그 한 프라하의 전경은 여행을 오기 전까지 분주하고 복잡한 내 삶의 무게와 생각들을 내리는 비와 함께 잔잔하게 정리해 주었던 여행지였다. -2 내 퍼스널컬러_오스트리아,음악과 미술, 예술의 도시 비엔나는 선입견일 수도 있는데 지나가는 강아지마저 예술적으로 보였다.(?)마음이 가는 곳으로 미루지 말고 일단 가야 한다는 마인드로 미술사 박물관과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공연, 비엔나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무작정 모차르트 공원에 가보는 등 계획적이지만 계획적이지 않은 여행을 나에게 선사했다. 예술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취미가 뭐냐는 질문에 서양 미술사 책 읽기, 오케스트라나 합창공연을 한국에서 종종 찾아보러 다닌 내가, 예술의 도시에서 차원이 다른 형태를 접하게 된 것은 꿈과 같은 일이었다. 그 어느 콘텐츠보다 한껏 누릴 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었다. 날씨가 좋았던 탓에 어느 곳을 가더라도 사진이 잘 나왔고 모든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다. 너무 가을이었다. -3 혼자이지만 함께이기에 더 찬란했던 야경_헝가리,낯선 유럽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을 기대하지 않고 온 사람은 없을 것이다.7박 9일 동안 혼자였기에 얻는 감정과 좋은 것들도 있었지만, 함께한 팀 사람들과의 추억은 또 다른 여행의 소중함과 존중을 선물 받은 기분이다. 각자의 인생을 치열하게 살고 있던 청춘들이 모여 자신들의 이야기로 채워나가는 여행의 BGM은 많은 인사이트를 주었다.공식적으로 마지막 일정이었던 국회의사당 앞에서의 야경 단체사진은 이 여행이 어땠는지를 말해주는 결말 그림 같아서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 마이유럽과 가이드님의 세심한 일정과 정보들 덕분에 여유롭고 깊이 있는 동유럽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나라 신청도 도전하고 싶다. 적극 추천!
현풍 닭칼국수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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