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스위스–동유럽 세미패키지 다녀왔어요! 여행 끝나고 나면 사진 정리도 안 되는데 먼저 후기부터 쓰는 스타일이라 ㅋㅋ 이번 여행도 너무 만족스러워서 기록 남겨봅니다.

일정 전체가 좋았지만, 저는 특히 안시랑 스위스가 진짜 너무 좋았어요. 안시는 그냥… 그림책을 걸어다니는 느낌? 조용하고 평화롭고, 물빛도 말이 안 되게 예쁘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힐링되는 그런 곳이었어요. 스위스도 말할 필요 없이 풍경만으로 만족도 100%.

그리고 유럽 여행하면 제일 걱정되는 게 이동수단인데, 이번 세미패키지는 그 부분이 진짜 제일 편했어요. 제가 아무것도 신경 안 써도 일정이 척척 진행돼서 체력도 훨씬 남더라구요.

숙소도 “유럽은 춥다” 얘기 많이 들어서 걱정했는데, 대부분 4성 이상 호텔이라 따뜻하고 깔끔하고 너무 괜찮았어요. 오히려 예상보다 훨씬 좋았던 곳들이 많았어요. 예를 들면 스위트룸이라던가..ㅋㅋ

그리고 이번 여행의 핵심 만족 포인트는 진짜 미지 가이드님…

설명이 길지도 않고,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고, 딱 적당하고 알차게 해주셔서 이동 시간도 지루하지 않았어요. 제가 바빠서 사전 정보 하나도 못 보고 갔는데, 덕분에 ‘아 이 도시가 이런 스토리가 있었구나’ 하면서 듣는 재미도 있었고요.

그냥 말투도 편하고, 필요할 때 챙겨주는 센스도 있어서 전 과정이 너무 매끄러웠어요.

여행하면서 사람들하고 분위기 맞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초반엔 제가 좀 조용한 편이었는데, 뒤로 갈수록 제 원래 성향이 다 들킨 느낌… ㅋㅋ 결국 다들 제가 꽤 웃긴 사람이라는 걸 알아버림. 그래서 더 분위기 좋게 다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체스키 크룸로프에서는 미지가이드님이랑 거의 걸어다니고 얘기 나눌 시간이 있었는데, 그게 또 너무 좋았어요. 도시가 예쁘니까 같이 걷기만 해도 기분 좋고, 그 날 비가와서 조금 추웠는데 카페에서 대화 나누면서 분위기가 되게 따뜻했달까?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였어요.  ◡̈ 

전체적으로 예쁘고, 편하고, 유익하고, 사람 좋고 정말 균형 좋은 여행이었어요. 세미패키지 고민하는 분들께 저는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다음에 유럽 또 가면 마이유럽 통해서 갈 것 같아요! 진심임